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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읽기

2024년 주요 DeFi 해킹 사건 분석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우는 DeFi 보안 원칙과 자산 보호 방법

2024년은 DeFi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해킹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 해였습니다. 총 3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도난당했으며, 이는 블록체인의 불변성과 스마트 컨트랙트의 복잡성이 결합되어 발생한 결과입니다. 이 글에서는 주요 사건들을 분석하고, 각 사건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정리합니다.

사례 1: Euler Finance 해킹 ($197M)

사건 개요

2023년 3월 13일, Euler Finance는 플래시론 공격으로 약 1억 9700만 달러의 자산을 탈취당했습니다. 공격자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기부금 기능(donate function)과 청산 로직 사이의 취약점을 악용했습니다.

공격 메커니즘

공격자는 먼저 플래시론으로 거액의 자산을 빌린 후, donate 함수를 통해 자신의 계정에 부채를 이전했습니다. 이후 청산 메커니즘을 악용하여 실제 담보 없이 자산을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핵심 문제는 donate 함수가 부채 전송 시 충분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교훈

  •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모든 함수 간 상호작용을 철저히 검증해야 합니다. 특히 자산 이동과 관련된 로직은 여러 시나리오에서 테스트되어야 합니다.
  • 플래시론 방어: 플래시론을 활용한 공격에 대비하여 블록 간격 검증, 가격 오라클 타임락 등의 방어 메커니즘을 구현해야 합니다.
  • 버그 바운티: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은 화이트햇 해커들이 취약점을 책임감 있게 보고하도록 유도합니다.

사례 2: Wormhole 브릿지 해킹 ($320M)

사건 개요

2022년 2월, Wormhole 브릿지는 서명 검증 우회 취약점으로 약 3억 20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격자는 Solana 측 컨트랙트의 서명 검증 로직을 우회하여 무단으로 Wrapped ETH를 발행했습니다.

공격 메커니즘

Wormhole의 guardian 서명 검증 과정에서 구현상의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공격자는 이를 악용하여 유효하지 않은 서명으로도 자산 이동 메시지를 승인받을 수 있었습니다. 크로스체인 브릿지의 복잡성이 보안 취약점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교훈

  • 크로스체인 보안: 브릿지는 두 체인 모두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한쪽 체인의 취약점이 전체 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 다중 서명 검증: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하기 위해 충분한 수의 독립적인 검증자가 필요합니다.
  • 보험과 준비금: Wormhole은 해킹 후 Jump Crypto의 지원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수 있었습니다. 충분한 보험과 준비금은 신뢰 회복에 필수적입니다.

사용자를 위한 보안 수칙

DeFi 프로토콜의 보안 사고는 사용자가 직접 통제할 수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은 존재합니다:

  • 분산 투자: 모든 자산을 한 프로토콜에 집중하지 마세요. 여러 검증된 프로토콜에 분산하여 위험을 줄이세요.
  • 감사 확인: 프로토콜이 Trail of Bits, CertiK 등 신뢰할 수 있는 감사 기관의 감사를 받았는지 확인하세요.
  • TVL과 운영 기간: 높은 TVL(Total Value Locked)과 긴 운영 기간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성을 나타냅니다.
  • 승인 관리: 정기적으로 토큰 승인을 검토하고, 사용하지 않는 프로토콜의 승인은 즉시 취소하세요.
  • 하드웨어 지갑: 고액 자산은 하드웨어 지갑에 보관하여 핫 월렛의 위험을 최소화하세요.

결론

2024년의 해킹 사건들은 DeFi 생태계가 여전히 성숙 단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복잡성, 크로스체인 브릿지의 취약성, 그리고 빠른 혁신 속도는 모두 보안 위험 요소입니다.

그러나 각 사건에서 배운 교훈들은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 나은 감사 도구, 형식 검증(Formal Verification), 그리고 보험 메커니즘이 발전하고 있으며, 사용자들도 보안 의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는 원칙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프로토콜이라도 맹목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항상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